▲ 선별진료소 대기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수도권 등지를 중심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만에 30명대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명 늘어 누적 1만3천512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0∼6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달 들어서만 벌써 5차례나 6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3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4명으로, 시도별로 보면 서울 7명, 경기 4명 등 수도권이 11명이다. 그밖에 전북과 충북에서 각각 2명, 1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줄곧 확산세가 거셌던 광주에서는 17일 만에 지역발생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9명의 경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7명은 경기(5명), 광주·대전(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43명까지 급증하며 지난 3월 말 이후 최다치를 보였지만 하루새 크게 감소했다.

이는 방글라데시와 카자흐스탄 등 '방역강화 대상' 4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유전자 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정부가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한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19일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수도권이 16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을 포함해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감염 상황을 보면 수도권 등지를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광명 수내과의원에서는 지난 10일 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가 1명 확진된 이후 다른 환자 2명과 확진자의 가족 2명 등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고, 수원 영통구에서는 지난 11일 가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육아 도우미로 일했던 가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 14일 0시 기준 확진자 발생 현황[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이날 신규 확진자 33명 가운데 남성은 16명, 여성은 17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50대 확진자가 각각 6명씩 나왔고 30대(5명), 60대·70대(각 4명), 40대(3명), 10세 미만 확진자도 2명 늘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89명을 유지했고, 치명률은 2.14%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환자는 78명 늘어 총 1만2천282명이 됐고,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45명 줄어 941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누적 142만616명이며, 이 가운데 138만2천81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만4천289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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