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의약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16억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0년 월간 보건산업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16억9천만 달러(약 2조원)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42.2% 증가했다.

지난달 의약품 수출액은 총 6억6천만 달러(약 7천770억원)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70.9% 증가했으며, 의료기기 수출액은 4억3천만 달러(약 5천억원)로 51.7% 늘었다.

화장품 수출액도 이전달보다 15.6% 증가한 6억 달러(약 7천억원)로 집계됐다.

진흥원은 "면역 물품과 진단용 시약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진단키트가 포함된 진단용 제품 수출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듯했으나 8월 들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에서 수출된 2가지 종류의 진단 시약은 전년도 동월 보건산업 수출액 순위에서 각각 18위와 44위에 머물렀으나, 지난달에는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다.

▲ 전년도 동월 대비 보건산업 품목별 수출액과 증가율[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올해 상반기부터 지난달까지의 누적 수출액에서도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을 견인했다.

진흥원은 "보건산업 수출이 현 기조를 유지할 경우, 10월께 전년도 실적을 돌파할 것"이라며 "올해 말 수출액이 최초로 약 200억 달러(약 23조2천500억원)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 순위는 중국, 독일, 미국, 일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네덜란드, 대만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보건산업 수출 호조를 보인 인도와 호주가 10위권 안으로 새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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