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 백신 무료접종 하루 전 중단 발표
질병관리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남오 기자] 초·중·고교생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진행할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이 일시 중단된 것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면서 "현재 문제가 제기된 백신은 유통하는 과정상의 문제 즉, 냉장 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된 것으로 제조상의 문제 또는 제조사의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조달계약을 통해 1천259만 도즈(1회 접종분) 정도를 도매상을 거쳐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방식"이라면서 "약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된 상황이나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00만 도즈 가운데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문제가 된 물량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검증에는 약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 )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대폭 확대해왔다.

올해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천90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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