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3일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박남오 기자] 수도권에 이어 경북, 부산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끊이지 않는 데다 회사, 동네 마트 등 일상 공간에서도 감염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마트와 관련해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정확한 감염 경로 및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역학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며 "이달 16일에 열린 개업 축하 모임에서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20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여의도 한국투자증권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이들은 모두 증권회사 직원들로, 방역당국은 회사 관계자 등 150여 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상태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1명 더 늘었다.

현재까지 전국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623명이 됐다. 현재까지 집회와 연관된 추가 감염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13곳으로, 이곳에서 나온 확진자는 171명에 달한다.

사우나, 직장, 교회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들도 연일 확진자 규모를 불리고 있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강남구의 주상복합건물인 '대우디오빌플러스'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4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건물 내 종사자 및 방문자가 23명, 가족·지인이 18명이다.

강남구의 마스크 수출·유통업체 K보건산업 관련 확진자는 38명까지 늘었고,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22명이 됐다.

이천시 주간보호센터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4명 늘어 누적 25명이다.

또 포항 세명기독병원과 관련해서는 환자와 간호사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환자가 7명, 간호사 1명, 요양보호사 1명이다.

▲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추가 전파 사례[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방대본은 "확진자 가운데 휴요양병원과 관련된 3명이 포함돼 있다"면서 "세명기독병원에서 퇴원한 환자 1명이 휴요양병원으로 입원하면서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부산 연제구의 한 건강용품 설명회와 관련해서도 4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62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10명으로, 비율로는 25.2%이다.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꼴로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감염 경로 '불분명' 사례는 이달 19일 기준으로 28.1%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