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어린이·청소년 평균키 차이를 분석한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웹사이트 캡처]

[윤호 기자] 35년전 세계 130위권이던 한국 19세 청소년의 평균 키가 남녀 모두 크게 올라 60위권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임피리언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1985년에서 2019년 사이 전 세계 193개국 6천500만명 이상의 5∼19세 어린이 및 청소년의 키와 체질량지수(BMI) 등을 분석해 의학 저널 '랜싯'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9세 평균 키가 가장 큰 나라는 모두 네덜란드로, 남자는 183.8cm, 여자는 170.4cm에 달했다.

가장 키가 큰 나라와 작은 나라의 평균은 20cm의 격차를 보였다.

예를 들어 라오스의 19세 남자 청소년 평균 키는 162.8cm로 네덜란드 13세 소년 평균 키와 같다.

과테말라와 방글라데시, 네팔, 동티모르 19세 여자 청소년 평균 키는 152cm로 네덜란드의 11세 여자 어린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남자의 경우 6년, 여자의 경우 8년 정도의 성장 격차를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국 19세 청소년의 평균 키는 남자는 68위, 여자는 60위였다.

1985년에만 해도 남녀 각각 평균 168.7cm와 157.1cm로 전 세계 132위와 133위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각각 175.5cm와 163.2cm로 커졌다.

보고서는 중국과 한국이 지난 35년간 평균 키에 있어서 가장 큰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평균 키는 1985년 이후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줄었다.

연구자들은 유전이 개별 어린이의 키와 몸무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전체 인구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영양과 주변 환경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안드리아 로드리게스 마르티네스 박사는 "어릴 때와 청소년 시절 건강한 몸무게와 키는 평생 개인의 웰빙에 이익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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