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가족이나 지인모임, 대학교, 체육시설, 종교시설, 노래방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상 공간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모임에서 지난 16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이 가운데 대학생이 10명, 가족 1명, 기타 1명이다.

방대본은 지난 12일 학생 모임에서 감염이 발생한 뒤 가족, 학생, 식당 직원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 14일 첫 환자가 나온 수도권의 한 동창 운동모임과 관련해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동창들이) 이달 6∼7일 강원도에서 골프 모임을 했는데 이 모임을 통해 처음 감염 전파가 이뤄졌고 이어 가족, 동료, 지인 등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랑구의 한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도 이용자와 가족 등 총 9명이 확진됐고, 서대문구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종사자, 이용자, 지인 등 모두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김포시에서는 노래방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1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 파주시의 한 홍보물 제작업체와 관련해서는 이달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8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9명이 됐다.

방대본은 파주 감염 사례에 대해 "이달 6일 직장 회식을 통해 감염 전파가 발생한 뒤 가족과 동료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서울 서초구의 한 종교시설과 관련해 이날 낮 12시까지 총 12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또 도봉구의 한 종교시설에서도 지난 15일 이후 현재까지 총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노원구의 한 일가족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내에서 처음 감염이 일어난 뒤 확진자가 방문한 의료기관 등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 남동구의 가족 및 지인 사례와 관련해서도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외에도 경남 하동군의 한 중학교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불어났다. 여기에는 학생, 교사, 학원강사, 학원생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전남 순천시의 한 마을 사례에서는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총 10명이 확진됐다. 이 마을에 대해서는 전날 오후부터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상태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 철원군에서는 아이돌봄이와 관련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가족, 동료, 동료의 가족, 돌봄아동 관련 등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청송군의 한 가족모임과 관련해서도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다.

광주광역시의 전남대병원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8명 더 늘어 누적 44명이 됐다.

한편 이달 6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2천604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11명으로, 15.8%를 차지했다. 전날(13.3%)과 비교하면 2.5%포인트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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