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3학년 학생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에 27일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 곳곳애서 일상 공간을 고리로 연일 거세지면서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정부가 코로나19 증가세를 꺾기 위해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날부터 1.5단계로 격상했지만, 감염 고리가 워낙 전국적으로 넓게 퍼져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3명 늘어 누적 3만1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3명)보다 20명 더 늘었다. 

신규 확진자 363명은 수도권의 2차 유행이 정점(8월 27일, 441명)을 찍은 직후였던 8월 28일(371명) 이후 84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 등으로, 이 기간에 200명대는 4차례, 300명대는 3차례다.

이날 신규 확진자 36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20명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27명, 경기 62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에서만 2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외 지역은 강원 24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전남 14명, 전북 13명, 경북 7명, 광주 4명, 부산·충북·제주 각 2명, 대구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모임(누적 12명),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10명), 중랑구 체육시설(9명), 서대문구 요양원(15명), 경기 김포시 노래방(10명), 경기 파주시 홍보물 제작업체(9명)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잇따랐다.

수도권 밖에서는 경남 하동군 중학교(21명), 전남 순천시 마을(10명),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29명), 광주 전남대병원(44명) 사례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50명)보다 7명 줄어든 43명으로, 확진자 가운데 2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경기(11명), 서울(5명), 경북(3명), 인천(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17명, 미국 10명, 과테말라 3명, 인도네시아·브라질 각 2명, 방글라데시·일본·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독일·터키·스페인·파나마·우간다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2명, 외국인이 3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2명, 경기 73명, 인천 30명 등 수도권이 23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50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7%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84명이 됐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65명 늘어 누적 2만6천263명이 됐고,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도 195명 늘어 총 3천253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87만3천443건으로, 이 가운데 279만5천28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4만8천14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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