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상임대표 : 황인자)가 ‘청소년 건강 행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1월 21일 ‘2020 청소년 건강 안전 캠페인’에 참여한 청소년 및 서울 시내 성인 남녀 1천4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4.6%가 ‘인터넷 · 게임 중독’을 10대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에 가장 큰 위협 요소로 꼽았으며, 22.8%가 ‘스트레스 · 우울감’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한편 ‘흡연·음주’은 20.3%, ‘가정 폭력, 학교 폭력’은 18.1%, ‘비만, 과도한 체중 조절’ 7.2%, 패스트푸드 및 고과당 음료 섭취, 아침 식사 결식 등 잘못된 식생활’은 7.0%로 다소 낮은 결과를 보여 이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시내 청소년 및 성인 남녀 다수(47.4%)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 측면과 심리적 안정을 신체 건강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트레스·우울감’이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이날 출범한 「제4기 대한민국청소년112안전지킴이」대표로 참여한 이정무 학생(서울고 1학년)은 “정신건강에 있어서 청소년 10명 중 서너 명이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코로나 일상을 겪으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청소년이 건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함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황인자 상임대표는 “최근 중·고등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과도한 학업 경쟁과 친구 관계의 어긋남, 가정불화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런데도 최근 청소년통계에 의하면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가족, 학교, 지자체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한 공공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 등 미디어 과몰입·의존·중독의 경우 조절 불가 상태가 계속되면 질병이 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자원을 마련,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 한국여성유권자서울연맹, 글로벌피스우먼의 주관 아래 대한민국청소년112안전지킴이가 참여한 이 캠페인은 10대 청소년이 공익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의 필요성을 되새기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 제4기 안전지킴이로 출범한 청소년들은 서울 영등포역 일대에서 설문조사 및 공익 캠페인을 펼쳐 서울시민 1천여 명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영등포구자원봉사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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