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으로 271명을 기록하며 엿새 만에 300명 아래로 내려온 2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학교· 학원, 사우나, 가족-지인 모임, 종교시설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관련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8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수강생이 69명이고 학원 관계자가 2명, 가족·지인이 10명이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서울 40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전북 6명, 광주 1명, 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전남 각 1명씩으로 전국에 퍼져있다.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교회와 관련해서는 4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6명이 됐다.

이 사례의 경우 해당 학교 교사인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다니는 교회를 통해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 사례에서도 15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6명이고, 서울 강서구 소재 병원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를 통해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34명이 됐다.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57명이다. 이들 중 첫 확진자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이 3명, 음식점 관련이 48명,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6명이다.

첫 확진자가 방문한 음식점을 통해 다른 방문자로 전파됐고 이 방문자의 지인모임을 통해 'n차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방대본은 추정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사례에서는 2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4명으로 늘었고,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 시설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6명이 새롭게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1명이 됐다.

경기 김포시 노래방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를 통해 확진자 8명이 추가로 더 나와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관련 사례에서는 7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경북 김천 김천대학교 관련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결과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경남 창원시 친목 모임 사례에서도 접촉자 조사를 통해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 교회 기도처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1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 철원의 군부대에서는 지난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36명의 추가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총 확진자 37명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달 1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천451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76명으로, 13.8%를 차지했다. 전날(13.7%)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