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윤수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내렸다.

하지만 이후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더 내릴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섣불리 금리를 올려 소비나 투자를 위축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 여부나 강도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도 대부분 경기 방어 차원에서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제공]

한편 한은은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1월 내놓았던 전망치(3%)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해 성장률(-1.0%)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 예상보다 강한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 한은이 작년 11월 이후 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점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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