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실내체육시설, 학원, 농구 동호회, 초등학교, 직장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먼저 지난 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의 한 실내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이후 가족, 이용자 등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4명이 확진됐다.

동작구에 소재한 한 실내 체육시설에서도 지난 6일 이후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진구 실내 체육시설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7명 더 늘어 총 33명이 됐고, 서초구의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84명으로 집계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은평구, 광진구, 동작구 실내체육시설은 흔히 아는 '헬스장'이며 서초구는 헬스장에 목욕탕, 수영장이 함께 있는 복합체육센터"라고 설명했다.

경기 의정부에 소재한 중·고등학교 대상 보습학원에서도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남양주시의 한 농구 동호회에서는 회원, 가족, 지인 등 14명이 감염됐다.

광주시의 초등학교 및 태권도 학원을 중심으로는 18명이 확진돼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재활용 의류 선별업체 관련 확진자도 14명 나왔다.

이 밖에도 성남시 제빵 공장(누적 10명), 수원시 보험회사(10명), 안양시 보험회사(14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고 성남 분당구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총 44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감염 고리가 이어졌다.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11명이 됐고, 전북 완주군의 대학교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9명 더 늘어 총 19명이 됐다.

충북 괴산군에 소재한 한 교회의 경우, 교인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충남 당진시의 한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61명으로 늘었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교회 관련 확진자가 8명 더 늘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에 달한다.

부산 동래구의 한 노인복지관과 관련해서는 지난 4일 이후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며, 부산 유흥주점 관련 사례의 확진자는 17명 더 늘어 누적 435명에 달한다.

강원에서는 원주시의 한 헬스장(헬스장 2번 사례) 관련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총 11명이다.

한편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8천334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결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26.9%(2천241명)에 달했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은 전날 28.6%까지 올랐으나 이날 소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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