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1일 오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가 미처 진정되기도 전에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나왔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6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이후 환자, 직원, 다른 의료기관 관계자 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으로 누적 14명이 됐다.

경기 군포시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와 관련해선 종사자 12명이 확진돼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구로구의 한 빌딩과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종사자가 29명, 가족이 6명, 지인이 1명이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 사례를 '구로구 직장 2번'으로 분류했으나 같은 건물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빌딩 관련'으로 변경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교회(교회 2번 사례)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총 16명이고, 경기 남양주시의 농구 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15명 더 늘어 총 29명이 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확진자 가운데 농구 동호회 관련이 14명, 축구 클럽 관련이 15명"이라면서 "지표 환자로부터 농구 동호회로, 이후 축구 클럽으로 감염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기 안양시의 댄스동호회 관련 확진자도 19명 더 늘어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대전 동구의 한 시장과 관련해선 16일 이후 종사자, 방문자, 가족 등 총 7명이 확진됐으며 충북 청주시 카페(누적 5명), 옥천군 공공기관(6명) 등에서도 새로운 발병 사례가 나왔다.

또 청주시의 한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담양군의 지인 및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도 꾸준히 늘어 누적 45명으로, 이 가운데 지인 18명, 가족 13명 등이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구에 소재한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4명 더 나와 총 24명으로 늘었다.

경북 구미시의 한 사업장(사업장 2번 사례)에서도 종사자와 가족 등 총 13명이 확진돼 치료받고 있다.

경남권에서는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99.9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울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와 관련해 교사와 학생, 가족 등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또 김해시의 한 지인과 관련해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진주시의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79명으로 집계됐다. 사천시의 음식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48명으로 불어났다.

한편 이달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9천34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27.4%(2천472명)에 달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3천840명으로, 전체의 4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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