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우리나라 1인 가구 3명 중 1명은 월 200만원을 못 버는 저임금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1인 가구는 전년(603만9천가구)보다 17만5천가구 증가한 621만4천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2천41만5천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4%로 2015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넘었다.

1인 가구 취업자는 전년보다 3만가구 늘어난 370만가구로 전체 1인가구의 59.6%에 달했다. 

임금근로자는 295만5천가구(79.9%), 비임금근로자가 74만5천가구(20.1%)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68.4%로 전년과 같았다

1인 가구 취업자 3명 중 1명이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았다.

100만원 미만이 12.4%, 100만~200만원 미만이 20.5%, 200만~300만원 미만은 35.7%, 300만~400만원 미만은 19.0%, 400만원 이상은 12.4% 등이었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50~64세(102만5천가구·27.7%), 30대(81만6천가구·22.0%), 40대(69만9천가구·18.9%), 15~29세(69만1천가구·18.7%), 65세 이상(47만1천가구·12.7%) 순이었다.

65세 이상, 50~64세 비중이 1년 전보다 각각 1.1%포인트, 1.0%포인트 늘었다. 반면 40대와 30대 비중은 0.6%포인트씩 하락했다.

▲ [통계청 제공.]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천233만2천가구로,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59만3천가구(45.4%), 외벌이 가구는 673만8천가구(54.6%)다.

전년 대비 맞벌이 가구는 6만9천가구 감소해, 배우자가 있는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포인트 하락했다.

유배우 가구에 국한해 가구주가 40대인 경우 맞벌이 가구 비중은 5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51.3%), 50∼64세(49.3%), 15∼29세(38.3%), 65세 이상(25.9%) 순이었다.

동거 맞벌이 가구 498만4천가구 중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7.2%였다. 농림어업(80.5%)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54.6%)에서 이 비중이 높았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맞벌이 가구(423만6천가구) 중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비중은 44.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7∼12세 자녀를 둔 경우는 54.8%에서 53.9%로, 13∼17세 자녀를 둔 경우는 59.5%에서 58.4%로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림어업과 도소매업 비중이 높은 제주(60.4%), 전남(57.7%), 전북(54.3%) 순으로 높았다. 여성 고용률이 낮은 울산은 37.9%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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