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잇따르는 가운데 공연장, 특수학교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의 한 공연장과 관련해선 이후 종사자, 방문자, 지인 등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6명 가운데 종사자가 10명, 방문자 4명, 지인 2명이다.

경기 김포시에 소재한 특수학교와 관련해서는 총 17명이 확진됐고, 경기 의정부시의 한 전통시장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돼 총 17명이 감염됐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수도권 영어학원을 잇는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307명으로 날 통계(301명)보다 6명 더 늘었다.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63명이고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남양주·인천 등 학원 8곳 관련 확진자가 244명이다.

수도권 밖인 비수도권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랐다.

대전 유성구의 한 교회 사례에서는 20명이 늘어 누적 108명이 됐고, 유성구의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35명이 감염됐다.

부산의 감성주점 및 클럽 관련 확진자는 8명 늘어 총 18명이다.

이 밖에 광주 서구 지인모임(누적 19명), 대구 중구 클럽(12명), 강원 속초시 건설 일용직(14명) 등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최근 감염 양상을 보면 가족, 지인, 직장 등 소규모 접촉을 통한 감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6월 2주차(6.6∼12) 42.4%를 기록한 이후 주별로 45.0%, 41.5%, 45.8%를 나타내며 40%대를 웃돌고 있다.

▲ 최근 2주간 수도권 발생 현황[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특히 최근 1주(6.27∼7.3)간 수도권 지역의 20대 환자는 총 1천114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6.4명꼴로 나왔다. 직전 주(6.20∼26)의 인구 10만명당 9.3명과 비교하면 76%가량 늘어난 셈이다.

반면 감염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환자 수와 발생률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9천289명으로, 이 가운데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1%(2천513명)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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