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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 칼럼] 강준만의 THE 인물과사상(3)

기사승인 2021.07.23  07: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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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조의 무능과 위선

▲ 황정일 논설위원

“너랑 나만 잘 하면 돼”

2015년 김상조가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 제목이다. 여기서 ‘너’는 언론인이고 ‘나’는 지식인이다. 그의 눈에는 언론과 지식인 모두 마뜩잖다. 그러니 나라가 저 꼴이지 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이다. 본인과 나라와의 거리를 저만치 둔다. 여타 지식인과 나는 사뭇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문재인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이 됐다. 공정거래위원장. 대한민국에서 공정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자리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건다.

시작부터 이상하다. 그 놈의 혀가 불공정했다.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먹는다. 발언이 논란을 빚는다. 금융위원장을 찾아가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생각이 공정하지 못했습니다.

성찰이 부족했나. 장관회의에 지각을 하자 변명으로 이런다. 재벌들 혼내주고 왔다. 제가 재벌 저격수 아닙니까. 허걱. 다른 장관들 당황한다. 김상조 씨 왜 그래. 부총리가 눙치며 사태를 수습한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일을 잘했나 인간관계가 좋았나.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지위가 상승한다. 그가 소유한 아파트의 값도 덩달아 4억4천만 원 상승한다. 소득 주도 성장은 허울이고 불로소득 성장은 실속이다.

일을 잘 못했나 보다. 1년 후 경실련이 김상조 홍남기 김현미, 3인의 즉각 경질을 요구한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이유다.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교수 조기숙이 지적한다. 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합니다. 무능하다는 얘기다.

아직 절정은 아니다. 2막 위선으로 넘어간다.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듭니까? 윤희숙이 비판한 이른바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이틀 전이다. 김상조는 자신과 부인 공동 명의의 아파트 전셋값을 14% 올린다. 금액으로는 1억2천만 원이다. 딱 이틀 전이다.

개정 임대차 3법은 기존 전월세 계약을 갱신할 때 5%를 초과할 수 없다. 이런 영악한 작태 좀 보소. 세입자 보호법이라며 세입자를 작살내냐. 아니 그런 게 아니고 저도 임차인인데 집주인이 전셋값을 올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해명이 군색하다. 예금이 14억 원이나 있잖아요. ‘낡은 가방’ 김상조 선생은 어디 가셨나요? 그리고 사시는 집 전셋값은 5천만 원 올렸던데요. 아 네...쩝.

“영웅으로 세상에 나와서 양아치로 집으로 돌아가”(우석훈), “무능까지는 참을 만하다. 더 화나게 하는 건 위선이다”(조기숙).

‘삼성 저격수’에서 ‘세입자 저격수’로 추락하면서 경질, 지금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상조만 유독 무능하고 위선적이다? 절대 아니다.

한국의 진보가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게 준만이형의 진단이다. 무능하기에 위선이 필요했거나 위선의 이미지에 충실하다보니 무능했다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경협은 이런다. 김상조 사건은 임대차 3법 통과가 늦어졌기 때문 아니냐? 뭐라는 거야. 명언이 생각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수첩에 적어 놓자. 이 사람은 앞으로 상대하지 않는 걸로.

문재인 정권의 진보라 불리는 아이들. 그들은 ‘척’을 잘한다. 공정한 척, 정의로운 척, 선한 척, 청렴한 척. 척 척 척...

무슨 낯으로 장관자리 앉아서 수사를 받냐? 내 경우는 다르지.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에게 사죄하라. 니가 내 등골 다 빼먹었잖아.

미국이 싫다. 두 딸 미국 유학비로 5억 원뿐이 안 썼는데.

특목고 페지하라. 우리 딸은 국제중학교에 가야지.

자사고도 폐지하라. 우리 아들이 다녀 보니 안 좋더라.

부동산으로 돈을 벌면 안 된다. 강남에 2채 뿐이야.

문재인 정부의 전현직 청와대 고위직과 정부 부처 장관 자리에, 찾아보면 이런 분들 수두룩이다.

왜 그럴까? 누가 알 수 있으랴. 그저 상상할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이 있다. 너나없다. 살아 있는 사람이 숨을 쉬듯 자연스러운 일이다. 허나 진보라 자처(自處)하는 아이들은 욕망을 부정한다. 벌건 대낮에는 탐욕이라고 침 튀기며 욕한다.

문제는 지도 욕망이 있다는 거다. 어쩌지. 이제껏 실컷 욕했는데? 할 수 없다. 남모르게 욕망을 채우자. 난 좀 그래도 되잖아. 어두침침한 곳에서 욕망을 달성하자. 이건 불법인데? 무슨 상관이야. 아무도 모르게 하면 되잖아.

그러면 욕은 이제 그만하는 건가? 아니지 욕은 계속 해야지. 더 독하게 해야지. 그래야 좀 살지 않겠어. 이런 위선자들, 아니 나라를 망가뜨린 자들 같으니라고.

대학으로 돌아간 김상조가 명예를 회복하길 간절히 바라는 준만이형. 참 마음이 넓고 고운 형이다.

수양이 부족한 나로서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이런 생각이 앞서 차오르니 역시 난 뱁새다.

‘무능과 위선으로 범벅된 문재인 정권. 정말 짜증난다.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정권이다’

황정일 논설위원 webmaster@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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