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인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5만2천명 늘어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직원을 둔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가 감소하는 등 취약계층에겐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74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5만2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은 3월 31만4천명에서 4월 65만2천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천명), 6월(58만2천명), 7월(54만2천명), 8월(51만8천명) 둔화했지만 9월(67만1천명)부터 다시 60만명대로 올라섰다.

전월 대비 취업자 수(계절조정)는 1만8천명 늘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5만2천명), 20대(16만8천명), 50대(12만4천명), 40대(2만명)에서 증가했고 30대에서는 2만4천명 감소했다.

30대도 인구 감소(-13만5천명)를 고려하면 실질 취업자 수는 늘었다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한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30만명), 운수·창고업(16만3천명), 교육서비스업(10만8천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9월(3만9천명)에 이어 10월에도 2만2천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었다. 

반면 도소매업(-11만3천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7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3천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432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천명 줄면서 8월(-7만6천명)부터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취업자가 전체적으로 늘고 있지만, 일용직과 '직원 둔 사장님'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계층의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하는 추세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1만5천명, 임시근로자는 21만9천명 각각 늘어난 바면 일용근로자는 16만2천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천명 줄면서 2018년 12월부터 3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5만6천명으로 4만5천명 증가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키오스크와 무인사업장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2019년 2월부터 33개월째 증가하는 중이다.

취업시간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44만명 줄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21만4천명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4시간으로 2.4시간 감소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4%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45.1%로 10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78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1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작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해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62만명으로 11만6천명 줄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재학·수강 등(-17만5천명), 육아(-5만9천명)는 줄었으나 연로(17만8천명)는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5만2천명 증가했고 '쉬었음' 인구는 3만1천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도 4만2천명 줄었다.

▲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0월 고용동향은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1월 고용 전망에 대해선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 소비 심리 회복, 백신 접종률 완료율 상승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많고 산업구조 변화 등이 있어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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