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미국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지만 증상이 없는 사람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10일에서 절반인 5일로 낮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이 보도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5일간 격리한 후 6일째 되는 날 증상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도 괜찮다고 권고한 것이다.

CDC는 다만 무증상이라도 타인에게 병을 옮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한 5일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CDC는 또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지만 이후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거나 증상이 없는 사람도 역시 5일간 격리한 뒤 추가로 5일간 마스크를 꼭 쓰라고 권고했다.

이는 백신 미(未)접종자와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 뒤 6개월, 또는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백신을 접종한 뒤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 적용된다.

CDC는 부스터샷까지 맞은 사람은 아예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10일간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고 권고했다.

특히 백신을 아예 접종 안했거나 부스터샷을 안 맞았더라도 5일간 격리가 불가능하다면 반드시 10일간 마스크를 항상 쓰고 다니라고 권고했다.

CDC는 "코로나19의 전염이 통상 초기 단계인 증상 발현 이전 1∼2일과 증상 이후 2∼3일에 발생한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격리 기간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새로운 지침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과 백신 접종 및 부스터샷이 제공하는 보호 효과 사이에 균형을 이룰 것"이라며 "이번 업데이트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계속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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