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정부가 9월 추석을 앞두고 배추·무·돼지고기·명태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성수품 공급 규모를 평시 대비 1.4배로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풀기로 했다.

명절 기간 중 코로나19 방역 관리 차원에선 검사·진료·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추석 기간 중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현재 수준보다 7.1% 낮춰 작년 추석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대 성수품 공급 규모를 평시 대비 1.4배 많은 23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 (기획재정부 제공)

배추·무·양파·마늘 등 농산물은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긴급수입 조처를 하는 등 방식으로 공급을 늘리고, 소·돼지고기 등은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하고 명태·고등어 등 수산물은 비축물량을 전량 방출하기로 했다.

2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할인쿠폰을 총 650억원 어치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공급량 대비 1.8배 수준이다.

쿠폰의 할인율은 20~30%다. 1인당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만~4만원으로 늘어난다.

유통업체의 자체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할인쿠폰, 대형마트·농협 자체 할인 등을 통해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 채소류는 30~40%, 한우·한돈은 20~30%, 명태·고등어·오징어 및 포장회(광어·우럭)는 최대 50% 할인한다.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전, 우체국쇼핑 추석 선물대전 등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 (기획재정부 제공)

아울러 정부는 물가 안정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20개 품목의 수급·가격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불안 조짐을 포착할 경우 즉시 보완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품·선물 세트 가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명절 기간 중 영화관·숙박업소·공연장·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방역 상황을 특별점검하고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도 우선 시행한다.

가까운 동네 병·의원 한 곳에서 검사와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진료기관'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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