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2020년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세종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둘째 주(12일 조사 기준)까지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7.11%, 전셋값은 10.24% 각각 떨어졌다. 매매·전세가 모두 전국 17개 시도와 규제지역을 통틀어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2020년 부동산원 통계로 아파트 매매가가 44.93%, 전셋값이 60.60%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이다.

그러나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가격 오름폭이 둔화되기 시작하더니 매매가는 같은 해 7월 넷째 주 이래 60주 연속, 전셋값은 11월 넷째 주 이후 4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크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월간 통계 기준으로도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8월까지 6.36% 하락해 2012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1∼8월 기준 연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아파트값은 1.26% 떨어져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별 낙폭이 1%대로 확대되며 전국 규제지역 가운데 최고 하락률을 나타냈다.

세종시는 아파트 매매가보다 전세가 하락 폭이 더욱 가파른 상황이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월 1%대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7천668가구에서 올해 3천793가구로 반 토막이 나고, 내년(3천92가구)과 2024년(3천360가구)에도 3천가구에 그칠 예정인데도 전셋값이 장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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