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철새 도래지에서 방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민정 기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올해 유럽과 북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유행한 점을 고려해 국내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조기 예찰을 실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제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7천782건이다. 이 가운데 89%가 유럽(6천107건)과 미주(805건)에서 발생했다. 지난 동절기 세계에서 3천873건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달 초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취약한 고방오리나 원앙이 도래하는 백령도·김포·아산·철원 등의 도래지를 대상으로 조기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철새조사 자료 등을 활용해 예찰 지역·시기 등을 탄력적으로 정하는 '맞춤형 예찰'과 예찰 결과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 등을 시행했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국내 유입에 대비해 역량을 결집하겠다"라면서 "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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