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H 알렌웨일 총재

[뉴스파인더=헤모필리아라이프 김태일 기자 / 영상사진 황정식 기자] 지난 7월 세계혈우인의 정보마당 ‘WFH세계혈우연맹학술대회’가 올란도에서 열렸다. 국내에서도 혈우환우와 전문 의료인 그리고 관련 제약회사 등 50여명이 넘는 참가단이 한국대표단을 꾸려 방문했다.

‘WFH학술대회’는 여느 의료학회와는 달리 환자와 환자가족을 비롯해 혈우병 종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제행사이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행사로 이번 행사가 32회를 맞이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올란도 행사에 6,0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있었고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같은 대규모 행사는 WFH에서 제약회사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집행한다. 국제혈우사회의 재원마련은 제약회사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제혈우사회의 대표적 후원기업은 노보노디스크 박스앨타(지금의 샤이어) 화이자 CSL베링 바이엘 등이 있으며 이번 대회는 바이오젠 로슈 얼라일럼 옥타파마 바이오마린 등 여러 회사들이 공동 참여했다.

국내 혈우사회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제약 녹십자 샤이어 한국화이자제약도 우리 대표단과 동선을 같이 하면서 적극적으로 서포트 했다.

   
▲ 김태일 편집장이 알렌웨일 WFH총재(우)와 미니인터뷰를 갖고 있는 모습

◇ 녹십자의 기여, 국제혈우사회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꽂다

대부분의 제약회사가 전시장 내에 부스를 설치하고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인 ‘녹십자’ 부스는 보이지 않았다.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으나, WFH 행사 마지막 날 ‘깜짝뉴스’가 있었다.

녹십자 허은철 사장이 올란도를 직접 방문해 WFH(회장 알렌웨일)측에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6백만 iu를 후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같은 내용이 ‘학회데일리’를 통해 대서특필 되면서 행사에 참석했던 여러 국가 참가자들이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녹십자는 또 어떤 회사인가?”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WFH 알랜웨일 총재는 ‘헤모필리아 라이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모인 모든 분들이 올란도에서의 학회가 매우 즐거웠다고 들었다”며 “녹십자의 향후 3년간 약품 지원에 대한 소식에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놀라운 뉴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십자 박대우 본부장은 “세계 혈우병 환우들에게 기여하는 녹십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부족한 부분을 더욱 발전시켜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녹십자는 WFH를 통해 국제 혈우병환자들에게 치료제 6백만 iu를 3년에 거쳐 무상공급하기로 했다. 사진은 녹십자 허은철 사장(좌)과 세계혈우연맹 알랜웨일 총재

이와관련 한국혈우재단 황태주 이사장도 “국내에서 세계혈우환우들을 위해 (치료제를)기증하는 것도 보았다”라며 “국내 환우들이 다른 국가의 환우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따듯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의 3세대 8인자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는 미국, 독일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째로 생산해 냈다. 특히 Factor VIII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낸 것은 '그린진에프'가 세계 최초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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