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시골 마을을 덮친 규모 6.2의 강진으로 최소 120명이 숨지고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전해졌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으로 최소 1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렌치 총리는 이어 "이 숫자는 최종 집계가 아니다"고 말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부상자에 대해서는 약 368명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앞서 아마트리체 등에서 희생자가 8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도 공식집계에서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에서 53구 등 라치오 주를 중심으로 73구의 시신을 수습됐다고 밝혔지만, 희생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대원들을 지휘하는 임마콜라타 포스틸리오네는 구호 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위독한 환자들이 있고 아직 많은 사람이 매몰돼 있어 사망자 수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마르케주 아르쿠아타 델 트론트에서는 1천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전역과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조대원들은 피해 지역 주변에 텐트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아마트리체를 중심으로 15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지진은 오전 3시 36분께 중세 문화유적의 도시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0㎞,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노르차에서 시작됐다.

진원이 4km로 얕아 500km 범위에서 시민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수도 로마에서도 한밤중 진동을 느낀 시민들이 잠을 깨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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