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내년부터 황사와 미세먼지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때 황사와 미세먼지를 통합해 예보를 발표한다.  

1일 기상청 국가기상센터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에 따르면 내년부터 미세먼지와 황사 경보체계를 4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형 경보체계는 대기질 상황이 나빠질 수록 미세먼지주의보 → 미세먼지경보 → 황사주의보 → 황사경보로 격상돼 발표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미세먼지주의보 → 미세먼지경보 → 황사경보 순으로 단순화돼 발령된다.

미세먼지주의보는 1시간 농도기준으로 150∼299㎍/㎥일 때, 미세먼지경보는 300㎍/㎥이상일 경우 각각 내려진다.

황사주의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4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황사경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800㎍/㎥ 이상 2시간 이상 이어질 것으로 각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미세먼지주의보와 경보 발효 업무를 지방자치단체가, 황사특보 발령 업무를 기상청이 각각 관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후 상황이 악화됐을 때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다 보니 국민에게 혼선을 주기도 했다"며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미세먼지·황사경보제를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세먼지특보 발령을 종전처럼 지자체가, 황사특보 발효를 기상청이 계속 한다.

앞서 7월 말부터 미세먼지-황사예보제를 환경-기상 통합예보실로 일원화해 옅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개선한 바 있다.

한마디로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이 예보결과를 공동 생산하고, 미세먼지 예보에 황사 예보결과를 포함시켜 통합 발표하고 있다.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은 이날 오전 조경규 환경부 장관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예·경보제 효율화 방안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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