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황희(黃 喜) 정승 초상화가 8년만에 상주로 돌아온다.

▲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인 조선시대 황희 정승의 영정이 8년만에 상주로 돌아온다. 황희 정승이 살아 있을 때 그려진 유일한 초상화 원본이다.

황희 정승 초상화는 상주시 옥동서원에 567년간 모시고 있다가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이 영정은 황희 정승이 살아 있을 때 그린 유일한 초상화 원본이다.

62세인 1424년에 그린 2점의 원본 중 하나인데 나머지 1점은 경기도 파주 반구정에 있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비단 바탕에 가로 47㎝, 세로 49㎝ 크기이나 592년의 세월이 지나 상당히 퇴색했다.

강용철 상주시 문화재 환수추진위원장은 "상주에서 반출된 문화재가 1만6천여 점에 이른다"며 "문화재를 모두 환수해 상주박물관 등에 보관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상주박물관 조연남 학예사는 "21일 황희 정승 영정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넘겨받았다"며 "다른 문화재 등과 함께 전시하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정은 아직 국보 또는 보물로 지정되지 않았다.

상주시 문화재환수추진위는 "국내 유일한 원본 영정을 국보 또는 보물로 지정받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환수추진위는 영정을 모셨던 옥동서원에서 고유제를 지낸 뒤 상주박물관으로 옮겨 특별전시회를 열 계획이다.(연합) 박순기 기자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