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겨울에 집중된다며 위생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3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1∼2015년에 연평균 1천3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날씨가 추운 11∼2월에 환자 약 절반(46.8%)이 집중된다.

올해도 11월부터 어린이집·초등학교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환자는 주로 면역력·개인위생 수준이 낮은 유아·초등학교 저학년생 등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채소, 과일류, 조개류 등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입자가 단 10개만 있어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환자의 건조된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노로바이러스가 약 1억 개 정도 포함돼 있다. 환자의 침,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식품 조리에 참여하면 음식물이 오염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 먹기 등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요리하기 전에는 손을 꼭 씻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한 특성이 있어 손을 씻을 때는 30초 이상 비누·세정제를 이용해서 손가락과 손등까지 빡빡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

굴 등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서 섭취하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도 강한 특성이 있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힐 필요가 있다.

구토나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추가 감염을 막으려면 가정의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을 염소 소독제 등으로 닦아 줘야 한다.

음식점에서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증상 회복 후 최소 1주일 동안 조리에 참여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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