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근 뉴스파인더 대표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뉴스파인더 김승근 대표] 최근 서석구 변호사의 발언을 도마에 올리고 있는 가운데, 언론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보도에서 서 변호사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그가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라고 했다’는 오보를 냈다.

그러자 언론에서는 막무가내로 마녀사냥 하듯 비난 일색의 기사들을 쏟아냈다. 하루종일 이슈가 된 서석구 변호사. 언론의 오보로 자유진영 논객들까지 ‘역풍맞았다’는 듯 서 변호사를 비판하기까지에 이르렀다.

벼르고 있던 진보좌파 언론들은 그렇다치더라도 어떻게 자유진영 언론들까지 팩트 조차 파악하지 않고 비난 물결에 편승하고 있는 걸까? 논란이 되자, 서 변호사는 자신의 발언 취지를 명확히 밝혔다.

▲ 서석구 변호사

그의 발언은 이렇다. “다수결이 편견과 선동에 의해 얼마든지 위험해질 수 있다” 이같은 전제를 하고 “비근한 역사적 사례로 소크라테스와 예수를 들 수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놓고 “서석구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과 예수를 비교했다.”라는 보도가 있은 후, 이어 “서석구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라고 했다”고 보도됐다.

오보의 파장은 매우 컸다. 연일 서석구 변호사의 발언이랍시고 “서석구, 예수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도배가 되더니만, 서 변호사를 향해 “야망있는 가?”, “극단주의자”, “막말향연” 등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의 입방아에 오르락 거리기까지 했다.

그러자 서 변호사는 “언론이 대통령을 가지고 예수라고 했다고 난리를 치고, 그 사람들은 도대체 국어 문법도 국어 실력도 문장 능력도 전혀 없는 사람입니까?”라며 혀를 내둘렀다. 바로 잡아도 이미 사실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언론들은 무턱대고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혼란스러운 나라꼴을 보고 누군가 말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그러고 보니 “이게 언론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거짓’과 ‘의혹’은 바람을 타고 쉽게 번지지만, 그 ‘거짓’과 ‘의혹’을 확인하는 과정은 정말이지 오래 걸린다. 결국 “아니면 말고”라는 무책임 속에 끝나버리고 말 듯하니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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