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기자] 오는 28일이면 수사 기간이 만료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4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부문 사장(대한승마협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수사 종료일 이전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 사장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16일 특검에 나온 이후 8일 만에 다시 불려 나왔다.

특검은 박 사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불법적으로 지원한 구체적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박 사장이 독일에서 최씨를 직접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불법행위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으나 법원은 이런 행동이 이 부회장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는 취지로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특검은 수사 종료일 이전에 이 부회장을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혐의 사실을 추가 확인하는 등 보강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17일 구속 이후 18∼19일, 22일 등 이 부회장을 특검 사무실로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고,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언론인 출신 이수형 부사장도 22일 오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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