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 년 이후 고려·조선 시대에 축성한 경주읍성이 2천30년까지 복원된다.

24일 경주시에 따르면 신라왕경 복원 사업과 함께 신라 이후 천 년을 상징하는 경주읍성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경주읍성 조감도 [경주시 제공=연합뉴스]

2009년 정비·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사업비 605억원을 들여 동·북쪽 성벽 1.1㎞와 치성(雉城) 12곳, 향일문과 공진문을 복원한다.

1차로 동쪽 성벽 실시설계용역을 2013년 마무리하고 문화재청 승인을 얻어 2014년 8월부터 공사를 하고 있다.

길이 324m에 동문(향일문)과 치성 2곳을 세우고 성벽, 성문에 경관 조명과 탐방로 등을 설치해 오는 9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사적 제96호인 경주읍성은 고려 현종 3년(1012년)에 축성해 고려 우왕 4년(1378년)과 조선 태종∼세조 때 개축했다.

지방통치의 중심지로 고려 시대에는 동경유수관(東京留守館)이, 조선 시대에는 경주부아(慶州府衙)가 있었다.

▲ 경주읍성 복원 현장 [경주시 제공=연합뉴스]

임진왜란 때 불타고 허물어진 것을 인조 10년(1632년)에 중수하고 성문을 다시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영조 22년(1746년)에 다시 개축했는데 당시 둘레가 2.3km에 성 동쪽에 향일문, 서쪽에 망미문, 남쪽에 징례문, 북쪽에 공신문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일제 강점기 무분별한 파괴와 근·현대 도시개발 사업으로 대부분 파손되거나 사라졌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읍성을 복원하면 경주가 신라와 고려, 조선을 잇는 2천년 역사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명실상부한 역사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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