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기자] 불황에 유흥업계의 영업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남성이 여성손님들을 접대하는 '호스트바' 즉 호빠는 단순히 무차별적인 전단지 살포에서 발전하여 온라인에서까지 성행하고 있다. 때문에 20대 초반의 여대생부터 주부들까지 '호빠의 덫'에 걸려들고 있어 대책이 요망된다. 
 
국내 최대 호스트바 정보 사이트 올초이스에는 이미 각종 호스트바의 광고들로 뒤덮여있다.

음지에서 전단지 정도로 이루어지던 호스트바 영업이 1종 유흥업소로 등록하고 대대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현행법상 호스트바는 1종 유흥업소로 분류되는 게 맞다. 식품위생법상 접객원이 있는 유흥주점은 1종으로, 접객원이 없는 단란주점 등은 2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식품위생법 시행령의 규정에 남성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남성 접객원을 금지하고 있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호스트바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단속 대상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유흥 접객원 문화 특성상 퇴폐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이에 대한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고에는 호스트바의 자세한 소개뿐만 아니라 남성접객원 일명 '선수'의 프로필 사진과 소개까지 나와있다.

더불어 여성유흥 대중화로 인해 낮아진 주대와 호스트바의 위치와 전화번호까지 자세히 나와있어 호기심에 사이트를 접속했다가 호스트바까지 방문하게되는 여성들의 비율도 적지않을것으로 예상된다.

광고에 등록되어 잇는 번호로 전화를 해봤더니 '친절한' 목소리의 남성이 전화를 받았다. 그는 "남자 접대부는 원하는대로 스무살부터 취향을 다 맞춰줄 수 있다"고 늘어놨다. "젊은 사람들부터 나이 많은 여성들까지 모두가 노는 곳이다", "아침까지 문을 열고 있으니 새벽 늦게라도 와라", "명당 10만원대면 충분하다"는 식의 감언이설도 이어졌다.  

다시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자 얼마후 연락이 왔다. 이전의 전화번호와는 다른 번호였는데 일단 연락이 된 손님들은 '새끼마담'이라 불리는 다른 직원이 다른 휴대폰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이 쓴 전화는 아마도 대포폰일 것이란 짐작이 들었다. 

호스트바 영업은 최근 몇 년새 경쟁과 불황이 겹쳐 위기를 맞았다. 특히 값비싼 고급 술집인 호스트바가 가격을 낮추고 20대 초반의 여성들까지 끌어들이느라 혈안이다. 

강남 호스트바에 종사하는 M부장은 "얼마전만 해도 호빠에서 일할 선수가 많지 않았는데 최근 취업을 못 하거나 등록금이 부족한 젊은이들이 은밀히 호빠로 몰려들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업소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어서 점점 더 공격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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