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딸의 국내 고교 진학을 위해 위장 전입한 아파트는 해당 고교 교장이 전세권을 가진 집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정양석 의원실의 자료 및 국회에 제출된 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강 후보자가 지난 2000년 위장 전입했던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아파트의 전세권자는 당시 이화여고 교장으로 재직했던 심모 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 후보자 장녀는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지난 2000년 7월 정동 아파트로 전입했다가 3개월 만인 그해 10월 다시 연희동으로 주소를 옮겼다.

앞서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지난 21일 강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하며 "장녀가 미국에서 1년간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2000년 2학기에 한국으로 전학을 오면서 1년간 친척 집에 주소를 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의원은 "위장전입뿐 아니라 거짓말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청문회에서 소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