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기자] 청주의 한 하천 둑에서 나체로 발견된 20~30대 여성 시신 얼굴에서 폭행당한 흔적과 혈흔이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흥덕구 옥산면 하천 둑 인근 풀숲에서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된 여성 시신 얼굴에 심한 멍 자국 등 폭행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흥덕경찰서는 이 여성이 숨지기 전 둔기나 주먹으로 수차례 맞은 것으로 추정,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4개 강력팀을 동원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탐문 수사와 목격자 확보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여성은 발견 전날인 지난 18일 누군가에 의해 심하게 폭행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숨진 여성은 옷이 벗겨진 채 풀숲에 엎드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신분 확인이 가능한 휴대전화와 지갑 등의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인적이 드문 시골 지역 하천 둑 밑이다. 콘크리트 둑길 위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고, 숨진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원피스와 속옷이 버려져 있었다.

이날 새벽 둑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이 핏자국과 시신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20~30대로 보이는 이 여성의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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