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40대 중장년 여성의 금융자산이 동년배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육아 등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남성과의 소득 격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가 모바일 이용자 49만1천271명의 금융자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대 여성 이용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약 1천373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3천12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금융자산은 이용자의 수시 입출식 예금과 저축성 예·적금, 현금, 주식, 펀드 등을 합산한 것이다.

성별에 따른 금융자산 규모 차이는 20대까지는 차이가 크지 않앗지만 30대가 되면서 벌어지지 시작해 50대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20대 여성 이용자는 평균 311만8천48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해 20대 남성(313만534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시기는 남녀 모두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다.

30대 여성의 금융자산은 평균 969만원으로 남성 1천238만원 보다 적었고, 50대에는 여성 1천669만원, 남성 3천522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중장년 여성의 금융자산이 남성보다 현저히 적은 원인으로는 경력 단절과 이에 따른 소득 차이가 꼽혔다. 여성이 30대를 기점으로 결혼과 임신, 육아 때문에 경제활동을 그만두면서 금융자산이 늘어날 여지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주식이나 펀드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남성이 좀 더 적극적인 점도 금융자산 격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는 "여성 가운데 경제활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자산보유 금액에서 차이를 보인다"며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주식·펀드 자산 등의 보유금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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