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홍범호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가 북한 영변 핵 단지 내 실험용 경수로(ELWR) 인근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38노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자 위성사진 판독 결과 영변 실험용 경수로 주 출입구 맞은편 외벽 안에서 새 건물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 건물 근처에 있는 기존 지원 건물은 부분적으로 철거됐다. 실험용 경수로 건설과 직접 관련이 있는 원자로 공사장 안에서는 차량과 공사 장비의 움직임이 보였다.

아직 공사 초기 단계인 새 건물은 기술 연구소나 사무실 건물에 많이 쓰이는 내벽 구조다. 

용도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건물 인테리어나 실험용 경수로와의 근접성은 향후 실험용 경수로 운영과 관련된 인력이 이곳에서 근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38노스는 예상했다.

38노스는 이 새 건물에 기술 사무소가 들어선다면 북한이 과연 사무소에 인력을 수용하기 전에 실험용 경수로 완전 가동에 들어갈지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력 과시 수단으로 실험용 경수로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건물 공사 도중에 실험용 경수로가 작동되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38노스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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