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월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9명으로 늘었다.

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지난 4월 기준으로 9명으로 지난 1월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처음으로 탄생하고서 3개월만이다.

최초의 국민연금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서울에 사는 A씨(65세)로 지난 1월 연금수령액으로 월 200만7천원을 받았다. 국민연금 도입 후 30년만에 처음이었다.

A씨는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5년간 국민연금에 가입, 2013년 1월부터 매달 137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많은 연금을 타고자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해 5년간 연금수령시기를 늦췄다.

A씨는 이렇게 5년의 연기기간이 끝나면서 올해 1월부터 연기 기간의 물가변동률과 연기 가산율(36%)을 반영한 월 198만6천원의 기본연금액에다 부양가족연금액을 포함해 월 200만7천원을 받았다.

국민연금제도가 성숙해짐에 따라 앞으로 국민연금 수령액이 월 200만원을 넘는 사람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이 2017년 국민연금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지난해 32만8천772명으로, 10년전(1만3,000명) 대비 25배나 늘었다.

이들은 매월 평균 89만원의 노령연금을 받았다.

특히 작년에 월 1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은 수급자는 17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었다. 월 150만원 이상 수급자도 4천45명으로 2016년보다 314.9%나 증가했다.

그렇지만 국민연금(노령연금 기준) 전체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지난 1월 현재 38만7천920원에 불과해 최소한의 생계조차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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