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물가와 습기로 인한 감전사고 위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행안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발생한 감전사고 1천673건 중 34%인 575건이 6∼8월에 발생했다. 감전사고는 장마와 호우가 시작되는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7,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전기 보수 공사 중 발생한 감전사고가 7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장난과 놀이로 인한 사고가 156건, 농·어업 활동 중 사고 22건, 보행 중 사고 16건 등으로 분석됐다.

감전 형태는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에 직접 몸이 닿으며 발생하는 사고가 60%(1천6건), 아크 발생(전기 합선과 유사한 현상으로 생성된 불꽃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으로 인한 사고가 28%(468건), 누전 9%(143건) 순으로 나타났다.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을 만지지 않기 ▲누전차단기는 정기적으로 작동 상태 확인하기 ▲전기설비를 정비하거나 고칠 때는 전원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콘센트 안전 커버를 사용하고, 멀티탭이나 전선 등은 가급적 어린이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한다.

농업용 양수기를 작동할 때는 반드시 마른 손에 절연장갑을 착용해야 하고 야외에 노출된 양수기는 비에 젖지 않도록 관리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거리 가로등이나 신호등, 에어컨 실외기 등 전기 시설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물기와 습기가 많은 여름철 젖은 손으로 전기용품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어린이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평소 감전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전선이나 전기제품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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