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이강욱 기자] 자신에게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편의점에 불을 질러 편의점 점주에게 전신 화상을 입힌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김모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40대 중반인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15분께 강동구 성내동의 한 편의점에 휘발유를 뿌리고는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불로 편의점 점주인 최모씨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이 없을 만큼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건물 위쪽으로 번지지는 않은 채 소방당국의 진압에 30여분 만에 꺼졌지만 편의점 내부는 완전히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소방당국은 총 2천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씨는 범행 직후 3∼4㎞가량 도주했다가 다른 행인에게 "내가 방화를 했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한 뒤 도주를 포기했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김씨도 얼굴과 팔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동기에 관해 "원래 자주 가는 편의점인데, 점주가 불친절하게 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퇴원하면 조사를 진행한 다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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