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노래방 손님을 말다툼 끝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인근에 유기한 변경석(34)이 29일 오후 검찰에 송치돼 안양시 안양동안경찰서를 빠져나오고 있다.

[이강욱 기자] 경기 과천경찰서는 29일 서울대공원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변경석(34)씨를 살인 및 사체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안양동안경찰서 통합유치장을 나선 변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울먹이며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장검증이 생략되면서 경찰이 신상 공개를 결정한 이후 변씨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변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15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안양시 소재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 A(51)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노래방 안에서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같은날 오후 11시 40분께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노래방 도우미 교체 문제로 A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변씨는 A씨가 도우미 제공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19일 오전 9시 40분께 서울대공원 인근 등산로 수풀에서 훼손된 A씨 시신이 발견되자 수사를 벌여왔다.

변씨는 범행 후 10일 간 노래방 안에서 생활해 오다 .지난 21일 바람을 쐬러 충남 서산으로 향하다가 추적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얼굴 공개된 토막살인 변경석, 울먹이며 "정말 죄송합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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