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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에 美남동부 초비상

기사승인 2018.09.12  16: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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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상륙…캐롤라이나·버지니아 3개州 비상사태 선포하고 170만명 대피령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본 대서양 상공의 허리케인 '플로렌스'. 대서양에서 발생한 '플로렌스'가 카테고리 4등급의 메이저급으로 발달해 미 동부 해안을 향해 접근하면서 주민 수만 명이 대피 준비에 돌입했다.

[윤호 기자] 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국 남동부 해안 상륙이 임박하면서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3개주(州)를 중심으로 약 17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11일(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플로렌스는 버뮤다 제도의 남쪽 해상에 있으며 시속 17마일(27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플로렌스의 최대 풍속은 시속 140마일(225㎞)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강화했다.

AP통신은 플로렌스는 340마일(547km)에 걸쳐 광범위하게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고, NPR방송은 해상에서 상대적으로 늦은 속도로 이동하면서 위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풍속이 시속 111마일(179㎞) 이상이면 카테고리 3등급이 되는데 카테고리 3∼5등급을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한다.

▲ 허리케인 '플로렌스' 예상경로[CNN방송 홈페이지 캡처]

현재 예상 진로를 고려하면 오는 14일 오전께 동부해안에 상륙하고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풍속이 시속 157마일(253km) 이상으로 위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제프리 비어드 구조팀장은 "플로렌스는 매우 위험한 폭풍"이라며 "특히 캐롤라이나 지역으로선 수십 년만의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고 우려했다.

FEMA 측은 전력망을 비롯한 기반시설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사는 "이번 폭풍은 괴물"이라면서 "극도로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역사에 남을만한 허리케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폭풍이 몰고올 수도 있는 파도와 바람은 이전에 봤던 어떤 것과도 전혀 다르다"면서 "이전에 여러분이 폭풍을 잘 넘긴 적이 있다고 해도 이번 것은 다르다. 괴물을 견뎌내는 데 목숨을 걸지 말라"고 당부했다.

CNN은 플로렌스가 강력한 풍속과 폭풍해일을 일으키고 대규모 내륙 홍수를 유발할 수 있고, 기존에 대규모 허리케인을 경험하지 못한 동부해안 북부 지역 등을 강타할 것이라는 점에서 극도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 3개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동부 지역 해안과 인근 지역에 엄청난 재난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미국인의 안전이 절대적으로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은 즉각 대피하거나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에도 트윗을 통해 "수년 만에 동부해안을 강타하는 최악의 폭풍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 조심하고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14일에 예정됐던 중간선거 지원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CNN방송은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3개 주 정부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약 150만 명의 주민에 대해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 허리케인에 대비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AP=연합뉴스]

특히 허리케인의 중심부가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최소 6개 카운티에 대해 전면적 또는 부분적 대피령이 내려졌다. 버지니아도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강제 대피령을 발동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허리케인 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진 미국 동부 해안 지역에 사는 인구는 540만명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의 인구는 400만명이다. CNN은 이번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있는 인구가 2천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 허리케인에 대비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AP=연합뉴스]

버지니아와 인접한 메릴랜드주도 비상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사이에 있는 수도 워싱턴DC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워싱턴DC 역시 폭우와 단전이 우려된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정부별 소방당국은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테네시·루이지애나·네브래스카 등 다른 주 정부도 잇따라 지원 병력을 보냈다. 해안지대뿐만 아니라 내륙 지역에도 상당량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 기자 jose@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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