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혼자 사는 직장인 김한유씨(33)는 음식을 1인분만 주문해 먹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최근 1인 가구를 위해 1인분의 음식을 배달해 주는 음식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음식점에 전화 걸 때마다 눈치가 보여 “혹시 1인분도 배달되느냐”고 조심스레 묻곤 했는데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김씨는 “1인분만 시켜도 배달해 주는 곳이 주위에 많이 생겼다”며 “혼자 끼니를 해결하는 게 늘 걱정이었는데 이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1인분 배달 확산 추세는 불경기 탓뿐 아니라 소비자의 욕구를 적극 반영하는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마케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1인분 배달이 처음에는 비용이 들지만 추후에 고객을 더 끌어들일 수 있다고 믿고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해 만족시켜주는 좋은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도 1인분 배달 음식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 164만이었던 1인 가구가 올해에는 342만 가구(추산)로 늘었다. 통계청은 지난 3월 ‘나홀로 가구’를 올해의 ‘블루슈머’(경쟁자가 없는 시장에 존재하는 소비자) 10개 집단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을 겨냥한 각종 마케팅도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침체, 1인 가구의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추어 1인분 음식 배달에 적극 나서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청량리의 한 닭볶음탕 집에서는 메뉴 옆에 한 줄만 그어진 주문전표가 한 움큼 쌓여 있었다. 조선닭볶음탕을 운영하는 오인재 씨는 “이게 다 1인분 주문들”이라며 “요즘은 1인분 주문이 제일 많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닭볶음탕을 주문하면 주로 1마리를 기준으로 배달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1인분 배달은 어려운 실정이었다. 1인 가구 소비자에게 닭볶음탕은 음식의 양과 가격적 측면에서 배달을 시키기에 부담스러운 음식이었다. 

그러나 조선닭볶음탕은 건강하고 질 좋은 닭볶음탕요리를 배달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인분 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닭볶음탕을 1마리 기준으로 배달해야 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조선닭볶음탕은 한식도 1인분 배달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음식이 될 수 있다고 경영 비전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닭볶음탕을 배달시키더라도 음식의 양이나 가격 부담 없이 닭볶음탕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고, 소비자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오씨는 말을 이었다. 패스트푸드 대신 부담이 적어진 닭볶음탕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닭볶음탕의 맞춤형 서비스 전략은 향후 더 빛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닭볶음탕 청량리점 :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43가길 3
전화번호 02-3295-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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