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선

[박민정 기자]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psoriasis)을 앓는 남성이 피부질환이 없는 남성들보다 성 기능 장애 또는 발기부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병원의 알레한드로 몰리나-레이바 교수 연구팀이 건선 환자 총 5만2천520명과 대조군 180만6천22명이 대상이 된 28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몰리나-레이바 교수는 일반인에 비해 건선 환자는 성 기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5.5배 높았고, 관절염이 수반되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이 이러한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또 건선으로 인해 우울과 불안 증세를 보이거나 생식기에 건선이 발생한 환자도 성 기능 장애 발생률이 높았다.

건선으로 인한 전신 염증이 성호르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성 기능 장애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몰리나-레이바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건선 환자는 발기부전이 나타날 위험도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은 비만하거나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선 환자들에게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선이 심혈관질환 또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때문에 음경을 포함, 체내 혈관 수축으로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학술지 '피부과학'(Derma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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