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임신 중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한 여성은 다른 임신 여성보다 조산·저체중아 등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왔다.

15일 메디컬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보건의학연구소(South Australian Health and Medical Research Institute)의 필리파 미들턴 박사 연구팀이 호주, 미국,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의 임신 여성 총2만 명이 참가한 70건의 무작위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미들턴 박사는 임신 중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섭취한 여성은 다른 임신 여성보다 조산(임신 35~37주) 위험이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기 조산(임신 34주 이전) 위험은 42%나 낮았고, 저체중아(2.5kg 이하)를 출산할 위험도 10% 낮았다.

조산 원인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진통이 시작되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강력한 호르몬이 분출하는 데 이 호르몬이 너무 일찍 분비되면 조산이 올 수 있다.

미들턴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이러한 효과는 오메가-3에 들어있는 장쇄(long-chain) 지방산(DHA, EPA)이 조산을 유발할 수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힘을 약화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참가 여성들은 대부분 음식을 통한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아닌 오메가-3 보충제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임신 12주부터 DHA(도코사헥사엔산) 500mg 이상이 함유된 생선 기름을 매일 섭취하도록 권장했다.

오메가-3 보충제는 DHA + EPA(에이코사펜타엔산) 1,000mg을 넘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용량을 늘린다고 조산 예방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코크란 리뷰'(Cochrane Review) 최신호에 발표됐다.

▲ 오메가-3 지방산[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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