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불길[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인광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는 화재에 취약해 보이는 시설 등 불이 날 위험을 지닌 요소를 봤어도 그냥 지나칠 것이라고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소방청이 발표한 '화재안전특별조사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화재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발견했을 때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관계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겠다는 답은 27%, 소방서에 신고하겠다는 답은 22% 였다. 

이번 조사는 소방청이 10월 31∼11월 7일 10대 이상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다.

하지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가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9%가 '그렇다'고 답했고,  '보통이다'는 17%, '그렇지 않다'는 4%에 그쳤다.

화재안전 불량 시설의 건물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에 응답자의 39%는 '심각한 위반사항을 선별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29%는 '작은 위반사항도 공개'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소방청은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요양병원 화재를 계기로 올해 7월부터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화재에 취약한 전국 건축물 55만여 동의 위험 요인을 조사해 시설 개·보수와 안전체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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