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확대하며 10월 통화량이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10월 통화량(M2)은 2천674조5천65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작년 동월보다 6.8% 증가했다. 이는 작년 1월(6.9%)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 증가율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하던 작년 하반기 4%대로 쪼그라들었다가 올해 6월부터는 증가율이 6%대로 올라섰다.

한은은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작년 9월 이후 대체로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보면 M2는 2천672조3천707억원으로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9월엔 0.1%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요구불예금(-2조9천억원)은 줄었지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15조6천억원)과 2년 미만 금전신탁(6조3천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증가 폭은 2010년 2월(16조8천억원)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대였다.

유동성커버리지 비율(LCR·Liquidity Coverage Ratio) 등 유동성 규제 강화에 따라 예금은행들이 정기예금 유치 노력을 확대해서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부문(15조1천억원), 기타금융기관(10조9천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6조8천억원) 등 순으로 늘었다.

요구불예금 감소로 협의통화인 M1 증가율은 1.7%로 떨어졌다. 2012년 2월(1.1%) 이래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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