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서울 시내 경복궁이 보이는 광화문 일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려있다.

[박민정 기자] 화요일인 15일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공습으로 전국의 하늘이 잿빛으로 변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 서대문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53㎍을 기록해 매우 나쁨(76㎍/㎥) 기준을 크게 넘어섰다.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171㎍까지 치솟았다.

충북 청주 사천동 162㎍, 전북 군산시 신풍동 133㎍, 대구시 서호동 127㎍을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 상황이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 인천, 경기 일부 지역을 비롯해 부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북 등 10개 시·도에서도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수도권 등에 사흘 이상 연속으로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 (연합뉴스) 수도권 지역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남대교 일대에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오전에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지만 오후 들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 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낮 최고기온은 1∼11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춥겠다"며 "특히 내일 아침 기온은 전날 아침보다 10도 이상 낮아지겠다"고 설명했다.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에 차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충남과 전라도, 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낮까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밤사이 눈이 날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밤부터 16일 아침까지 울릉도와 독도의 예상 적설량은 2∼5㎝다.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겠다. 특히 이날 낮부터 강원 산지와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서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중부 먼바다에서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높은 물결이 일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3.0m, 남해 앞바다 0.5∼2.0m, 동해 앞바다 0.5∼2.5m로 일겠다. 먼바다의 물결은 서해 0.5∼4.0m, 남해 0.5∼3.0m, 동해 1.0∼4.0m로 예보됐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