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해 황혼 이혼이 급증하면서 이혼 건수가 4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작년 이혼은 전년보다 2.5%(2천700건) 증가한 10만8천700건으로, 2015∼2017년 3년 연속 감소하다가 작년에 다시 반등했다.

하지만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꾸준히 증가하던 조이혼율은 2003년 3.4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로 전화하며 2015년부터 2.1건을 유지하고 있다.

유배우(결혼한 사람)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유배우 이혼율은 4.5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증가했다.

이혼한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5.6년으로 전년보다 0.6년, 2008년보다는 2.8년 늘었다.

지난해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은 전체 이혼 중 33.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혼인 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도 전체 이혼의 12.5%를 차지했다.

'신혼 이혼'이라 할 수 있는 4년 이하 이혼도 21.4%를 차지했다. 20년 이상과 4년 이하 이혼이 전체 이혼의 54.8%를 차지한 셈이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이혼 부부 비중은 45.4%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황혼 이혼 증가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 [통계청 제공]

지난해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 48.3세, 여성 44.8세로 남녀 보다 전년보다 0.7세씩 올랐다.

연령별 남성 이혼 구성비는 45∼49세(18.1%), 50∼54세(15.2%), 40∼44세(14.8%) 순이었다. 여성 이혼은 45∼49세(17.6%), 40∼44세·35∼39세(15.8%) 등에서 많았다.

지난해 협의 이혼은 전체 이혼의 78.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나머지는 재판 이혼이었다.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 구성비는 6.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 국적은 중국(44.0%), 베트남(30.3%), 필리핀(5.0%) 순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외국인인 이혼 때 국적은 중국(41.5%), 일본(24.9%), 미국(11.6%) 순이었다.

조이혼율은 인천·제주(2.4건)가 높았고 세종(1.6건), 대구·서울(1.8건)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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