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역 예방접종 기준[질병관리본부 제공]

[박남오 기자] 최근 태국 여행력이 있는 홍역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여행계획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하고 출국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역은 8월 말부터 환자 발생이 없었지만, 이달 1~18일 총 9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모두 태국 여행을 다녀온 20∼30대, 나머지 4명은 이들에게 노출된 접촉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은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면역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태국 등 해외 방문 전 MMR(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국내 홍역 확진자 중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20∼30대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2회 예방접종 기록이 없는 등 면역 증거가 없다면 경우 출국 전 예방접종을 최소 1회 맞아야 한다.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 역시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해외여행 중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및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을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으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 홍역 발진 증상[질병관리본부 제공]

귀국 후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잠복기인 7∼21일 이내에 나타난다면 의료기관 내 전파방지를 위해 먼저 관할 보건소 문의한 후 마스크 착용을 하고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한편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태국은 이달 14일까지 올해 총 4천58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보다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2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총 194명의 환자가 신고됐으며 주로 해외여행을 한 이후 국내에 유입된 경우다.

질본은 "국내에 홍역 환자가 유입된 후에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의료기관에서는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홍역 가능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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