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요즘 삼시세끼, 일로 만난 사이등 농촌을 배경으로 한 예능이 인기이다. 이를 화면이 아닌 실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어 관심을 끈다.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인력을 연결하는 서울프렌드(대표 임진규)가 괴산의 한 농가를 대상으로 <괴산에서 하루살기>를 진행하였다. 

<괴산에서 하루살기>는 괴산지역 일손이 필요한 사과농가에 방문하여 일손을 돕고 인력 제공자는 숙소를 제공받아 노동 후에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여행이다. 겨울이 오기 전인 지금 시기는 가을 사과출하를 위하여 사과주위의 잎을 제거해줘야 한다. 사과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잎을 따줘야 하기 때문에 일손이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번 행사에는 세가족이 참여하여 가을 햇볕아래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서부규님(안산, 35세)은 “평소 귀농에 관심이 있어 실제 농가의 일상을 체험하기 위해 참여하였다. 공기도 좋고 물도 깨끗하여 가족과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숙소도 여느 펜션 못지않게 잘되어 있고 농장주가 편하게 해주셔서 흡족하다. 이렇게 사과를 기르는 과정이 힘든 줄 몰랐다. 귀농 전에 이렇게 체험하기를 잘한 것 같다. 기회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그러면 좀더 체계적으로 귀농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였다. 숙소를 제공한 애플랜드 대표 이해숙씨는 “지방은 일손을 구하기가 힘들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오긴 하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 일손을 도와주러 오셔서 농가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지방은 아이들을 보기가 힘들다. 이렇게 아이들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 지속적으로 연결이 되었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괴산에서 하루살기>를 기획한 임진규 대표는 “최근 도시재생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래서 지역에 카페, 부루어리 등 옛 건물을 활용하여 이색적인 공간이 생기고 있다. 그렇게 사람이 모이고 알려지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이다. 저는 좀 다른 시각으로 도시재생에 접근하려고 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에서 가치를 만들고 이를 공감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을 형성하려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이 불편한 것, 부족한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인력을 연결하려는 것이다. 아직 진행 방향은 잡지 않았다. 하루살기 프로젝트를 다양한 농가를 통하여 진행하면 방향이 잡힐 것 같다. 조용한 곳에서 잡념 없이 일 하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에게 참여를 권하고 싶다” 며 행사의 취지를 알렸다. 

다음 <괴산에서 하루살기>도 사과농가에서 진행이 된다. 농가에 일손을 돕고 여유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11월에 진행될 2차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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