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은 모두 313개사로 1년 만에 9곳이 늘었다.

또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지분을 10% 이상 기업도 1년 만에 7곳이 늘어나 98개사로 나타났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부터 25일까지 1년여간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이력이 있는 상장사 354곳을 조사한 결과 현재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313개사이며 지분가치는 113조8천27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지분율 5% 이상 기업 수는 1년 전보다 9개사가 늘었지만, 지분가치는 8천595억원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라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기업 수도 1분기 말 285개사로 줄었다가 다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313개사 중 지분율이 10%를 넘긴 기업은 98개사로 지난해 3분기 말보다 7개사 늘었고, 국민연금이 1년 새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한 기업은 모두 43개사였다.

세아제강(8.19%)을 비롯해 한올바이오파마(8.16%), 위메이드(7.31%), 셀트리온(7.10%), 두산밥캣(7.06%), 한샘(6.37%), 진에어(6.31%), NHN(6.15%), SK머티리얼즈(6.09%), 롯데관광개발(5.29%), 오뚜기(5.01%)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넷마블을 비롯해 쌍용양회, 한화생명, 한진칼, 아이에스동서, 서울반도체, 제주항공, 동국제약, 유나이티드제약 등 34곳은 지난해 3분기 말까지 5%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후 지분을 처분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이 지분율은 5% 이상으로 유지했지만, 1년 동안 주식을 매각한 기업은 109개사였다.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13.31%에서 올해 7.75%로 5.57%포인트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현대일렉트릭(-5.25%P), 풀무원(-5.2%P), 메가스터디(-4.56%P), 서흥(-4.29%P), SK디앤디(-4.26%P), 현대건설기계(-4.21%P), 리노공업(-4.07%P), 코스맥스비티아이(-4.02%P), S&TC(-3.92%P) 등의 순이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추가 매입한 기업은 150개사로 집계됐다.

대한해운의 지분율은 작년 3분기 말 5.83%에서 현재 12.58%로 6.74%포인트 늘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휠라코리아(6.18%P), 신세계인터내셔날(6.09%P), 효성화학(6.04%P) 등도 6%포인트 이상 지분율이 높아졌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10.49%로 2분기 말 9.97%에서 0.52%포인트 올랐고, 현대차 역시 2분기 말(9.05%)보다 1.30%포인트 확대하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네이버(11.1%)와 현대모비스(11.26%), LG화학(10.28%), SK텔레콤(10.98%) 등 총 30곳의 지분율을 1년 새 10% 이상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세계로 14.37%에 달했고, 한솔케미칼(14.22%), 만도(14.22%), 대덕전자(14.07%), 한라홀딩스(14.0%), 동아쏘시오홀딩스(13.99%), 풍산(13.9%), 아세아(13.5%), 코오롱인더스트리(13.46%), LG상사(13.38%), GS건설(13.27%) 등이 상위 10개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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