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표를 작성하고 있다.

[오인광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의 이의신청이 하루 사이 약 80건 제기됐다.

15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의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97건의 글이 올라왔다.

이 중 문제나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글은 약 80건, 감독관이나 화장실, 필기구 등 시험에 대한 기타 불만이 10여건이었다.

평년보다 매우 어려워 '불수능'이라고 평가됐던 작년에는 수능 다음날까지 120여건의 이의신청이 있었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영역 게시판에 36건의 글이 올라와 가장 많았다. 까다로운 난이도였던 것으로 평가된 국어영역 게시판에도 29건, 과학탐구 13건, 수학 8건, 영어 5건, 직업탐구 3건, 제2외국어/한문 3건, 한국사는 0건 이었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 윤리' 과목 10번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많았다.

분배의 정의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두 사상가를 제시하면서 사상가의 입장으로 적절한 답을 고르는 문제로, 정답인 선택 문항에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문의하는 수험생들이 있었다.

국어영역 21번(홀수형)에도 이의신청이 많았다.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와 권근의 '어촌기' 가운데 10곳에 밑줄을 그어놓고 적절하지 않게 해석한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다만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에는 문제 오류는 없는 것 같다"면서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어려웠던 영역이 없었기 때문에 이의 신청이 적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평가원은 1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접수한 다음, 이를 심사해 이달 25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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