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C-135V 비행 경로[에어크래프트 스폿 캡처]

[홍범호 기자] 미군 정찰기 2대가 비슷한 시간 한반도 상공을 각각 비행하는 작전을 펼쳤다.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파악하면서 '무력 사용'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6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공군 코브라볼(RC-135S) 정찰기 1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미군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동해 상공으로 비행했다.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인 RC-135S는 일본 내륙을 관통해 동해 상공 3만1천피트(9천448.8m)를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RC-135S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 동향 파악을 위해 동해 북한 잠수함 기지를 정찰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리벳조인트(RC-135V) 정찰기 1대가 서울 등 경기도 상공 3만1천피트(9천448.8m)를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인 RC-135V는 과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 수도권 상공에서 주로 작전을 벌였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전후로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날 미 공군의 정찰기 리벳 RC-135W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에는 미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2일에는 RC-135W, 지난달 30일과 28일에는 드래건 레이디(U-2S)와 EP-3E 정찰기 등이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다.

최근 미국과 북한은 거친 말을 주고받아 양측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은 '무력 사용 시 신속한 상응 행동'으로 맞대응했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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